명리학의 십성론의 분야에는 관(官) 글자가 들어간 단어가 3개가 있다. 같은 듯, 서로 다른 관 돌림자 삼형제들이다.
정관은 인수를 생하고 겁재를 극한다.
정관은 예외적으로 금지한 몇 항목을 제외하고는 자유롭게 허용하는 규제인 네거티브 규제이다. 예를 들어 거짓말, 도둑질등 법이나 규칙으로 정해진 나쁜 것 이외에는 자유롭게 해도 좋아. 먹고 싶은 것도, 하고 싶은 것도 모두 다. 왜냐하면 젊었을 때 경험은 돈을 주고도 살 수 없거든.
사람은 혼자서만 살아갈 수 없다고 해. 여러 사람들과 어울리며 살아가야 하지. 그러다 보니 서로가 지켜야 할 선이 있거든. 그 선만 넘지 않는다면 다른 사람과 자유롭게 즐겁게 지내도 좋아.
어때, 이러니까 스트레스도 덜 받고 스스로에 대한 검열도 하지 않지? 사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선이라는 것도 내가 정해야지, 누군가가 정해준다는 게 이상하지 않니? 부딪혀 가면서 잘못하고 용서하고 화해하면서 사람과 사람들 사이에 선을 정하고 그걸 지키면서 자유롭고 즐겁게 인생을 살자구........
편관은 예외적으로 정해준 해야 할 것을 뺀 나머지는 모두 하면 안된다는 것이야. 바로 파지티브 규제이지. 법률이나 정책에 허용되는 것들을 나열해 놓고 이외의 것들은 모두 허용하지 않는 규제를 말한다구. 위에 말한 네거티브 규제보다 더 강력하고 사람을 옥죄는 것이 있지. 주위에는 이런 사람들이 많아. 이건 몸에 안 좋아서 먹으면 안되고 저건 저래서 안 되고 요건 요래서 안된다고 계속해서 제지하고 못하게 강요하는 사람들 말이지. 네거티브 규제보다 더 많은 스트레스와 항상 누군가의 눈치를 보고 스스로에 대한 검열도 지나치게 많아지지. 그리고 자기 스스로 판단을 할 수 없게 될 뿐만 아니라 항상 그런 규제를 내리는 누군가의 눈치를 항상 살피면서 살게 된단다. 이런 파지티브 규제는 독재국가나 왕조국가, 전제정치를 일삼는 국가에서 많이 행해지지.
상관은 선을 지키지 않아. 상관에게는 누군가 정해준 그런 틀 따위는 지키고 싶지 않아하는 자유로운 영혼들이지. 짚시나 히피문화에서 그 모습들을 찾아볼 수 있어. 사회적 약속, 규칙, 법규들을 자신을 옥죄는 굴레나 억압으로 생각하지. 규제라는 걸 숨막혀 해. 자유롭겠지? 자유로운 대신에 매우 무질서해. 그리고 사회적인 안정감을 찾기 어려워. 왜냐하면 국가 또는 사회시스템은 최대 다수가 최대 행복을 누릴 수 있도록 약속되고 설계되어지는 것이 상식적이거든. 나만 잘 먹고 잘 살자고 만들어지는 그런 규제나 법은 없어. 최대한 많은 사람들이 만족할 만한 안을 도출해서 규제나 법을 만드니까. 그래서 가끔 나에게 불리하거나 이해할 수 없는 규제나 법들도 존재하지.
상관들은 이런 것들을 그냥 보아 넘기지 않아. 저항하고 소수의 편이 되어 그 사람들을 위해 목소리를 내고 행동한단다. 그래서 개혁과 쇄신의 별이기도 해. 창조성, 창의성과 관련이 되기도 하고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탐탁치 않게 생각하지. 왜냐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사회 시스템에 적응하여 살아가려고 하거든. 그런데 상관들은 내가 방금 적응한 그 사회시스템을 가만두지 않아. 바꿔야 한다고 주장해. 그리고 특유의 행동과 말재주로 사람들을 설득시켜 바꾸고 만단다. 그럼 대다수의 사람들은 또 다시 새로운 시스템에 적응해야 하고 그런 상관들이 달갑지 않겠지.
사람들도 가만히 살펴보면 정관처럼 편관처럼 상관처럼 행동하는 여러 가지 종류의 사람들이 있음을 우리는 경험하게 돼.
나 스스로만 지키고 산다면 좋겠지만 편관의 성향을 가진 사람들의 경우는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의 규칙을 강요한단다. 특히 자식들에게...... 편관 성향의 부모 아래서 자라난 아이들은 꼼짝 달싹하지 못하고 부모의 영향 하에서 마치 프로크루수테스의 침대처럼 자신의 틀 안에서 아이들의 팔과 다리를 잘라낸단다. 불쌍한 아이들...... 미처 자신이 경험하고 판단해서 인생의 규칙성과 신념을 세우기도 전에 옳지 않은 자기 신념을 주입하고 그에 따라 아이들을 기형적으로 왜곡시키는 무서운 사람들.......
우린 그렇게 하지 않았으면 해. 아이들에게는 아이들이 느끼는 더듬이와 감각, 세계가 있어. 그들이 자유롭게 경험하고 느끼면서 자신의 인생의 가치관을 구축하고 살아가게 도와주는 게 부모의 역할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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