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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철학(사주)/주역

5. 수천수(水天需)

by 큐리오스제이 2022. 8.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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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천수괘

需는 須와 같은 것이니 기다린다는 뜻이다. 위험한 것이 앞에 있을 때 훌륭한 사람은 이것을 극복할 만한 여건이 완성하기까지 때를 기다리며 결코 무모하고 저돌적인 행동을 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위험 속에 빠지지 않는다. 

마치 큰 강물이 앞길을 가로 막았을 때 현명한 사람은 배가 올 때까지 기다릴 것이며 오고 있는 배를 기다리지 않고 급류에 뛰어 드는 어리석음을 저지르지 않는 것과 같다. 그러기에 물에 빠지지 않는 것이며 또 물 가운데서 오도 가도 못하는 난경에 몸을 몰아 넣는 일도 없는 것이다. 

需卦는 단순히 기다리고만 있다는 뜻은 아니다. 충분한 역량을 가지면서도 시기의 완전한 성숙을 기다리는 성실을 내포하고 있는 모습이다. 장차 크게 발전할 직전에 있는 것이다. 흔들리지 않는 한결같은 의지를 지키면 길할 것이다. 크게 준비를 갖추어 일에 대처하면 큰 강물을 건너도 순조롭게 피안에 닿을 것이다. 오양이 천자의 위에 있어서 바른 위치를 점령하였기 때문이다. 

 

대상

수괘는 물의 상징인 감괘가 하늘을 표시하는 건괘의 위에 있는 형태로서 구름이 하늘에 있는 것을 의미한다. 

구름은 아직 비가 되어 대지를 적셔주기에는 이르지 못하고 있다. 

군자는 이 괘상을 보고 성숙의 시기를 기다리며 여유있는 모습으로 몸과 마음을 기른다. 

 

초양

초야에 숨어 앉아 때를 기다리라. 위험을 멀리 피하고 함부로 위험을 범하지 않는 것이 좋다. 

그것이 정상적인 길이다. 그리하면 허물은 없을 것이다. 

 

이양

물가에까지 이르렀으나 아직 물에 들어 간 것은 아니다. 물가의 모래뚝에서 기다리는 형상이다. 

장차 위험한 강물을 건너 갈 직전에 있는 것이다. 지금부터 나아가 곤난을 극복해야 할 시기가 목첩에 닿은 것이다. 

이러한 곤난을 내포한 큰 일을 앞두면 여러 가지의 이견이 일어나기 쉽고 말썽이 생기기 마련인 것이다.

비난을 받더라도 마음에 여유를 가지며 중용의 도리를 지키면 결국은 길할 것이다. 

 

삼양

이제는 강가의 모래 언덕 위에서가 아니다. 파도가 발꿈치를 핥아 주는 바로 물가의 진흙 속에 서서 물 건널 것을 기다리는 상태, 이제야말로 위험과 직면한 것이다. 

곧 도강을 결행해야 할 마지막 순간에 다가 선 것이다. 이것은 적이 저 편에서 덤벼든 것은 아니다. 

내가 적에게 도전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때 일수록 신중한 태도와 갖은 준비와 굳은 결의로 대결하면 실패하지 않을 것이다. 

 

사음

제4효인 이 효는 상괘의 제일 밑에 있는 괘로서 음효인 것이다. 그 위에는 괘의 왕위에 해당되는 제5효에서 양효가 군림하고 있고 아래에도 양효가 있다. 

약한 자가 강한 자들과 겨루거나 하위에 있는 자가 상위에 있는 자에게 맞서려면 반드시 타격을 받는다. 

타격을 받고 피를 흘리면서 반성하고 있는 것이 이 효의 효상인 것이다. 

자기의 힘이 약한 것을 깨닫고 유순한 마음으로 주위의 가르침에 순종하면 궁지에서 벗어날 수가 있을 것이다. 

 

오양

이 효는 왕자의 위치인 제 5효로서 양효인 것이다. 즉 충분한 역량과 덕이 있는 자가 가장 중요한 지위에 있다는 것을 상징한다. 그러므로 자신 있고 여유 작작한 마음으로 몸과 마음을 기르면서 때를 기다리는 상태이다. 

이것이야말로 수의 올바른 모습인 것이다. 길하리라. 

 

상음

제6효인 이 효는 최상위에 있는 효이다. 음효이면서 최상효의 위치에 있는 것은 마치 역량이 부족한 자가 최고의 지위에 있는 것과 같다. 자신의 능력으로 감당할 수 없는 지위는 그로 하여금 큰 곤란 속에 빠지게 한다. 

여기에서 부르지 아니한 세 명의 손님이 있어서 스스로 와서 돕는 형상이다. 

세 명의 손이라 함은 초양, 이양, 삼양을 가리킨 것이다. 이들을 존경하고 그들의 도움을 받아 들이면 비록 자신에게 과분한 지위이기는 하나 큰 실수는 없을 것이니 결국은 길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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