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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철학(사주)/주역

29. 습감(감위수) (習坎(坎爲水))

by 큐리오스제이 2022. 7.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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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감은 험난이 겹치는 상태이다.

그러나 물은 흘러 가므로 차서 넘치는 일이 없고

험난한 곳을 갈 때도 낮은 데로 흐르는 그 본성을 잃지 않는다.

사람도 위난에 당면하여 성의를 변하지 아니하면

난관을 돌파하고 형통하게 되리라.

마음속에 강한 신념을 가지고 흔들림 없이 전진하면 앞 길에는

성공이 있어 남의 존경과 찬사를 받으리라.

하늘의 험난한 곳에는 오를 수 없거니와 땅 위의 험난한 곳은

산천과 구릉인 것이다.

임금과 제후들은 성벽을 쌓고 못을 파서 험난한 것을 마련하여

그 나라를 지킨다. 험난을 그 때에 따라 대처하면 효용이 크리라.

대상

홍수가 겹쳐겹쳐 오는 것이 습감의 괘상이다.

군자는 이 괘상을 보고 항상 덕행을 닦고 교육에 전념한다.

초음

물이 거듭거듭 닥친다. 웅덩이에 빠져 헤어날 길을 모른다.

흉하다.

이양

웅덩이에 빠져 위험에 직면하고 있다.

그러나 성의를 다하여 길을 찾아 노력하면

웅덩이를 당장에 벗어나지는 못하나 조금은 길이 열리리라.

삼음

앞에도 난관 뒤에도 난관, 위험에 직면하였는데도

방해까지 있어 길을 막는다.

구덩이 속의 구덩이에 빠졌으니 몸부림 치지 말라.

마침내 아무런 공도 없으리라.

사음

의례와 절차는 검소하고 간이하게 하면서 임금과 신하 사이가 서로 친애하고 협력하면 마침내는 허물이 없으리라.

오양

험난의 상태가 극점에 이르지 않고 나라 안이 이미 평화함에 이르다. 이것은 왕자가 마음 가운데 스스로 존대하는 교만함이 없기 때문이다. 허물이 없으리라.

상음

몸이 노끈으로 묶이어 가시덩굴 속에 두어지다. 최고의 지위에 있으면서 그 도를 잃었기 때문이다. 긴 시일동안 흉하리라.

감위수라고도 하는 데 물을 의미하는 감괘가 겹쳐서 이루어졌다. 물이 거듭하는 것을 상징한다. 물이 거듭한다는 것은 험난이 겹친다는 것이다. 무시무시한 검푸른 물굽이가 소용돌이 치는 심연이 금방 삼켜버릴 듯이 커다란 입을 벌리고 머리를 치켜든 채 달려드는 광경이란 진정 공포의 도가니가 아닐 수 없다.

그러한 위험과 공포 속에 던져진다면 그것이 단 한 번의 시련일지라도 이미 견디기 어려운 노릇이다. 그러한 위난 앞에도 심연, 뒤에 심연으로 겹쳐져 있다면 그것도 수난의 절정이요. 절망의 찰나인 것이다. 그러한 위난 중첩한 상태를 상징하는 것이 바로 습감괘의 괘상이다.

좌절하지 말자. 절처봉생이라 하여 새로운 희망은 앞이 보이지 않는 깜깜한 절망과 험난한 위기 속에서 피어나는 법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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