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간에 배운 천간과 지지의 조합으로 표현된 만세력을 통해서 우리 조상들은 농사를 짓는데 필요한 자연과 기후의 변화를 기록하였다고 배웠다.
자연은 1년을 주기로 다양한 기후가 반복된다.
언제 씨를 뿌릴지, 김을 맬지, 추수를 할지 이와 같은 절기를 통해서 해야 할 일들을 알 수 있었다. 명리학이란 사람의 운명을 추론해내기 전에 사람들의 삶 속에 항상 함께 하던 학문이었다.
누구나 한 번 쯤은 내 앞으로의 인생은 어떻게 될 것인가에 대해 살면서 고민해 보지 않은 사람들이 있을까?
사람들은 항상 불확실한 미래에 대해 확실한 답을 얻고자 하였고 이를 통하여 자신의 불안감을 없애고 확신을 가지고 싶었던 모양이다.
사실 사람의 인생이라는 것도 크게 복잡하거나 다르지 않다. 자신의 생활을 돌아보면 짧게는 하루 단위로, 일주일 단위로, 길게는 월 단위, 1년 단위로 패턴이 반복된다는 것을 알 것이다.
이러한 지루한 삶을 살기 원치 않은 사람들은 물론 매일 매일을 새롭고 다르게 살려고 노력하겠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런 삶을 살기 현실적으로 어렵다. 왜냐하면 삶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직업이 필요하고 자유로운 생활보다는 어느 집단에 묶여서 나를 내려놓고 일하며 그에 대한 보상으로 돈을 받고 이를 가지고 의식주를 해결하며 자손을 낳아 한 가정을 꾸려나가야 하기 때문이다.
------ 농사를 짓는 과정을 한 사람의 인생으로 치환하여 생각할 수 없을까?------
이렇다면 한 사람의 인생이 어떻게 시작되고 어떻게 흘러갈 것이며 언제, 어떻게 마무리 될 것인지도 알 수 있지 않을까?라고 확장하여 생각해 보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닐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특정 시점에 태어나서 특정 시점에 죽기 때문이다. 시간과 관련된 것이 만세력 법이고 이를 토대로 조상들의 사람들에 대한 지혜를 집약해 놓은 학문이 명리학이다. 명리학은 추명학이라고도 부른다. 사람의 운명을 추론하는 학문이라는 뜻이다.
사람마다 성향도 다 다르다. 이 성향을 오원소인 오행(물, 불, 흙, 바위, 나무)로 표현하고 각 오행에 따라 필요한 오행이 있을 것이고 그 오행의 기운이 들어오는 때를 찾는 과정이다. 나에게 가장 필요한 오행의 기운이 들어오는 때를 발복하는 시기라고 보는 것이다. 마치 농사를 지을 때 곡식을 심는 시기와 자라는 시기, 돌보아 주는 시기, 추수하는 시기가 다 다르고 그 때마다 필요한 자연환경이 다 다른 것처럼 말이다.
사람들에게 인정받지 못하는 철학이나 사상은 시간이 흐르면 사람들에 의해 평가되어지고 필요하고 인정받는 부류는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며 살아남고 그렇지 않으면 사장되어 없어지게 마련이다.
명리학은 수천년 이상 사람들의 지혜와 경험이 농축되어 있는 현묘한 도이며 학문이다.
물론 사회적인 환경이 바뀌어지면서 약간의 변화가 있겠지만 그 안에 흐르는 궁극적인 본질은 사라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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