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의 그림은 지지 12개의 각각의 음과 양의 기운을 표시한 것이다. 보는 방법은 자는 일양으로 6개의 기운 중 하나가 양이고 나머지 다섯개가 음인 지지이다. 같은 이치로 6개의 기운이 모두 양인 지지는 巳이고 육양지기라고 한다. 그리고 6개의 기운이 모두 음인 지지는 亥수로 이를 육음지기라고 한다.
그렇다면 양과 음이란 과연 무엇일까?
결론을 말하자면 양은 낮의 길이, 음은 밤의 길이이다.
위의 그림은 밤의 길이가 가장 길다는 동지의 해가 뜨고 지는 시각을 나타내는 것이다. 7시 14분에 해가 떠서 17시 46분에 해가 진다. 낮의 길이는 9시간 33분이다.
그렇다면 낮의 길이가 가장 긴 때는 언제일까? 하지이다.
2021년 6월 21일이 하지였는데 이 때 낮의 길이는 14시간 45분이다.
하지와 동지 사이의 낮 길이 차이는 14시간 45분에서 9시간 33분을 빼면 5시간 15분 정도 하지의 낮의 길이가 더 긴 것이다. 우리 조상들은 낮의 길이를 양으로 밤의 길이를 음으로 표현하였다. 하지는 6월이니 午월이 낮의 길이가 가장 긴 때인 것이다. 그리고 동지인 12월은 밤의 길이가 가장 긴 때이니 음의 기운이 더 많다고 표현하신 것이다.
그럼 육양지기는 왜 오월이 아니라 사월일까?
해도 차면 기울듯이 오월에 가장 낮의 길이가 길지만 이때부터 음의 기운이 싹트기 때문에 양의 기운이 5이라면 음의 기운 1이 싹트는 시기였기 때문에 오양일음의 시기가 된 것이다.
그리고 자월이 밤의 길이가 가장 긴 시기이지만 육음지기가 아닌 것은 육음이 절정에 치달아서 절처봉생으로 양의 기운이 생겨나는 시기이기 때문에 오음일양의 시기인 것이다.
그러므로 사월이 육양지기, 해월이 육음지기가 된 것이다.
* 자연의 모습도 이러하듯이 사람도 음과 양이 계속 반복되는 생활을 한다. 하루에도 사람이 잠에 드는 시간은 음이요, 활동을 하는 시간은 양이다. 양의 시간이 필요하다면 당연히 음의 시간도 필요한 법이다. 사람이 살아있을 동안은 양의 기간이고 죽으면 음의 기간이 시작된다. 사람의 인생도 이렇듯 양의 기운과 음의 기운이 찾아온다. 명리학은 이러한 생각에 기반하여 사람의 운명을 예측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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