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이론가들은 음포태는 정확하지 않고 양포태만 정확하다고 한다. 갑목이나 을목이나 같은 나무인데 계절에 따라서 다를 리가 없다는 말이다. 한 마디로 헛소리다.
예를 들어 갑목의 장생지가 해수인데 같은 목성분인 을목은 왜 그곳이 죽을 사, 사지가 되냐고 반문한다. 나무면 똑같이 같은 계절에 생하고 같은 계절에 시들고 지는 것이 당연하다는 논리이다. 그것이 음목이든 양목이든.......
무지의 소치다. 과감하게 이야기한다. 조상들의 깊은 사유의 근처에도 못 간 오만하고 위험한 독선이고 편견이다.
이렇게 단언해서 이야기하면 이 이야기에 대해서 비판할 사람도 있을 것이다. 뭐 크게 개의치 않는다. 비난이 아니라 비판을 한다면 말이다. 그 비판이 정당하다면 나의 생각을 다시 점검해 봐야 하기 때문이다.
양포태와 음포태는 우리 조상들의 음양론에 기반한 매우 통찰력 있는 자연과학적 사유의 결과이다.
세상의 에너지는 그 밀도와 양이 정해져 있고 이 땅을 살아가는 모든 생명들이 그것을 나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마다 그 에너지는 양상을 달리한다. 여름에는 풍부한 수분과 뜨거운 열, 햇빛이 있어 나무와 변온동물인 파충류나 양서류, 예를 들어 뱀, 개구리 같은 겨울잠 자는 동물들이 활동하기에 매우 좋은 여건이 된다. 겨울에는 메마름, 추위, 눈등이 있어 몸에 털이 난 동물들에게는 생존하기에 최적의 조건이 된다. 호랑이나 여우, 개등이 겨울에 생존하기에 제격인 것이다.
뱀은 양력으로 5월이 되서 꽃샘추위가 물러가고 따뜻한 기후가 되면 그 때부터 겨울잠에서 깨어나 본격적인 생명의 활동을 시작한다. 그래서 5월이 12지지로 뱀사 巳월이다. 5월이 되면 개구리나 쥐같은 동물을 잡아먹는 뱀들을 흔히 볼 수 있다. 뱀에게는 양의 시기자 화양연화인 것이다. 그리고 양력 10월이 되면 뱀들은 겨울잠 준비를 위해서 젖먹던 힘까지 다해 사냥하여 몸에 영양소를 비축한다.
뱀에 입장에서는 양의 기운이 다하고 이제 음의 세계로 들어가야 할 준비를 하는 것이다. 음의 세계로 들어간다고 해서 끝이 아니다. 다만 다음의 화양연화를 위한 휴지기일 뿐이니까.
나무도 마찬가지의 원리이다. 갑목은 나무의 뿌리이다. 을목은 나무의 잎이며 줄기이다.
갑목의 생지는 해수이다. 亥수면 11월이다. 이 추운 시기에 갑목이 활동을 한다고? 의아해 하는 분들도 있을 것이다. 해월은 갑목의 활동이 시작하는 시기로 땅 속의 뿌리가 다음에 올 봄에 활동하기 위한 준비를 한다. 하지만 땅 위의 잎과 줄기는 추위에 다 떨어지고 시들어 활동을 하지 않고 죽어있는 시기가 된다. 그 잎과 줄기가 바로 을목인 것이다. 그러므로 11월인 해수는 갑목에게는 활동을 시작하는 장생의 시기가 되고 을목에게는 지금까지의 활동을 마무리하는 사의 시기가 되는 것이다. 자연현상의 입장에서 보면 음포태와 양포태의 구분은 너무 직관적이고 명확한 사실이다.
그럼 우리는 이런 자연과학적 사유를 일상생활에 어떻게 이용해야 할까? '아 그렇구나.'로 이해하고 끝낸다면 현명한 사람이라 할 수 없다. 나는 이 사실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자.
다른 게시물에도 이야기했지만 목성분은 온화함이고, 화성분은 뜨거움, 금성분은 서늘함, 수성분은 차가움이다. 생지란 처음 활동을 시작한다는 뜻이니 치열하지 않다는 뜻이기도 하다.
예를 들어 지금 기후는 습도도 높고 뜨거워 그야말로 습식사우나 한 가운데 앉아있는 것 같다. 그래서 에어컨이 필요하다. 더우니까 에어컨을 사려고 쇼핑몰에 들어갔더니 가격이 장난아니다.
2월에 비해 50-60퍼센트 정도 가격이 올랐다. 당연하다. 수요와 공급에 법칙에 의해 살려는 사람이 많고 팔려는 물량은 한정되다보면 가격은 오르게 되어 있다. 물가는 오르고 월급은 그대로라서 재테크에 관심있는 분들이 많다. 같은 물건을 더 저렴한 가격에 사는 것은 가장 기본적인 재테크이다. 그 물건의 가격이 클수록 어차피 사야 할 물건이라면 그 효과는 극적으로 커진다.
자 이제 물건사야 하는 시기를 알려준다. 잘 보시라.
자 이제 응용이다. 지금은 7월, 다음 달은 신금인 8월, 임수의 생지이다. 임수는 물이고 북방을 뜻하며 기후로는 추위를 뜻한다. 사람들은 추워지면 가장 필요함을 느끼는 물건이 난방과 관련된 물품이다. 온풍기, 모피코트, 오리털잠바 등등......
미리 움직이면 지불하지 않아도 될 추가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조상님들의 지혜에 다시 한 번 감사해 하며 글을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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