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화란 복숭아꽃을 이야기한다. 복숭아나무는 귀신을 쫓는다고 믿어왔다. 그래서 집 안에 복숭아 나무 심는 것을 금기시하였으며 제사상에도 복숭아를 올리지 않았다. 조상신이 찾아와도 복숭아 나무의 축귀의 힘 때문에 집안으로 들어오지 못하고 제사 올린 음식도 드시지 못한 다고 생각하였기 때문이다.
복숭아 나무 중 동쪽으로 뻗어 자라는 가지인 동도지는 양의 힘이 매우 강하여 축귀의 힘이 더욱 강한 것으로 믿었다. 봉신연의라는 책에는 주왕을 홀린 달기를 징계하기 위해 복숭아 나무를 깎아 만든 목검을 대들보에 걸어놓는 장면이 있는데 그랬더니 달기가 시름시름 앓다가 그 목검을 불태워달라고 주왕에게 요청하고 그 목검을 불태우니 달기가 다시 건강해진다는 대목이 나온 것이다. 도교에서는 위와 같이 복숭아나무가 귀신을 쫓아내고 사악함을 없앤다고 믿었다.
그리고 무당들이 귀신을 쫓을 때 사용하는 무구 역시 복숭아 나무를 이용하여 만든다고 한다. 그런데 이런 벽사의 물건으로서의 복숭아꽃과 살에서의 도화는 어떤 연관이 있을까?
[개인적인 생각]
옛날에는 연예인이나 가수들이 없었다. 그러면 사람들에게 기쁨과 설레임을 줄 유명인은 없었을까? 그 직업이 바로 무당이었을 것이다. 무구를 이용하여 춤을 추고 살풀이도 하며 노래도 부르는 지금의 만능 엔터테이너와 같은 역할을 하였던 것이다. 그러한 퍼포먼스를 통해서 마음을 치유받고 감동하며 갈등을 풀어내는 해결사로서의 역할, 대변자로서의 역할을 했을 것이다. 그러므로 지금의 연예인과 옛날의 무당은 어느 정도 공통점이 있다고 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도화살의 도화라는 말은 공통적인 의미를 갖는 게 아닐까? 개인적으로 도화살을 가진 사람은 무당의 끼가 있다고 본다.
도화살이란? 여러 사람들에게 이성적으로 호감을 불러 일으키는 신살로서 예전에는 여자의 경우 일부종사를 하지 못하고 여러 남자들과 관계하는 호색의 신살로 알려져 흉하게 생각했다. 그리고 남자의 경우는 여색을 밝히고 주변에 여자가 쉴 새 없이 꼬여들어 여란을 겪게 되어 일생 동안 파란을 겪는다는 신살이다. 그러나 현대에 와서는 연예인이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가지고 있어야 하는 인기와 재복에 꼭 필요한 신살이 되어서 예전처럼 흉살로 생각하지 않는다.
반드시 예쁜 얼굴에만 도화살이 있는 것은 아니고 외모가 뛰어나지 않아도 사람들을 끌어 당기는 매력을 발산하는 사람을 우리는 주변에서 많이 볼 수 있듯이 도화살은 외모와 무관하게 가질 수 있는 신살이다. 가지고 태어나기도 하고 대운에서 들어온 기운에 따라 도화살이 성립하기도 한다.
도화살 보는 법
1. 일간에서 4개의 지지를 보아 12운성으로 양일생은 목욕, 음일생은 병이 되는 것이 도화이다. 양일생은 갑, 병, 무, 경, 임에 해당하고 음일생은 을, 정, 기, 신, 계이다. 아래 표는 십이운성표이다. 자신이 해당되는 게 있는 지 알아보자.
2 . 생일에 있는 것을 나체도화라고 한다.
3. 도삽도화 : 월일시의 지지에서 보아 연지가 삼합의 목욕에 해당하는 것을 말한다. (함지살)
4. 도화를 나타내는 글자인 자, 오, 묘, 유 중 3개 이상이 있으면 월장도화라 하고 4개 인경우는 편야 도화라 한다. 월장이란 담을 넘는다는 뜻으로 도화가 너무 강력해서 이성을 비롯한 타인이 담을 넘어서 들어온다는 도화살이다. 이 정도면 사생팬이니 사생팬을 가질 정도의 치명적인 매력을 갖춘 사람이다. 편야도화란 친근하고 편한 매력을 가진 사람으로 온갖 사람들이 다 모여든다고 한다.
5. 녹방도화란 도화가 건록과 동주하는 것을 말하는 데 양귀비 도화라고 할 만큼 주변 사람들을 매혹시킬만한 미모를 가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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