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우리 조상들은 신앙을 갖는 것에 있어서 자유롭지 못했다.
절에 가서 부처님께 불공을 드리고 싶어도 목구멍이 포도청이요, 산 입에 거미줄 칠 수 없으니 생업을 포기할 수 없었을 테고 어찌 기도하고 발원할 수 있었겠는가?
그러나 종교나 신앙이라는 것이 인간의 본능에 가깝고 내재적이고 자생적으로 땅에 풀이 자라나듯 저절로 생겨나는 것인데 그 욕구를 억누른다는 것도 말이 안 되는 것이다.
그래서 역사적으로 보면 종교는 토테미즘(곰, 호랑이같은 동물들을 숭배), 애니미즘(정령신앙으로 달, 해와 같은 것을 숭배), 샤머니즘(신의 대리인을 통한 신의 숭배)등의 형태를 띈다.
우리가 신앙을 현실에서 느낄 수 있는 것은 징크스이다.
징크스란? 본래 의미는 불길한 징후, 불운 등을 뜻한다. 통상적으로는 "꼭 이 일만 하면 일이 제대로 안 풀린다", "이건 꼭 이렇게 되더라"는 관념을 이르는 말로 쓰인다. 미신이라는 뉘앙스가 담긴 단어이므로 "밥을 안 먹으면 배가 고파진다"처럼 객관적으로 인과 관계를 확인할 수 있는 현상은 징크스가 아니다. 예컨대 "밥을 안 먹고 경기를 관람하면 내가 응원하는 팀이 지더라."라는 식의 주관적인 느낌이 징크스의 예시다. 반복적으로 적중되면 편견 및 고정관념이나 불문율로 진화하기도 한다. 심리학에서는 잘못된 조작적 조건형성으로 인해 발생하는 미신적 행동의 일종으로 본다.
[출처: 나무위키'징크스']
'국가대표 축구 경기를 내가 시청하면 꼭 지더라. 그래서 축구 경기를 안 보기로 했다', '드림캐쳐를 걸어두면 악몽을 꾸지 않는다고 해서 침대 머리맡에 걸어 두었다.' 등과 같이
인과관계가 성립하지 않지만 이런 믿음을 우리는 수도 없이 가지고 있다. 내가 보기엔 그게 인간 본연의 종교성이 발현된 것이라고 본다. 종교는 본능이다.
이성이 후천적이고 학습을 통해서 만들어지는 정신적인 개념이라면 종교성 혹은 영성이라는 것은 선천적이고, 작위적으로 만들어진, 누군가에 의해서 주장되어지는 다소 강압적이고 눈에 보여지는 것만 믿는 직관적인 이성과 다르다는 것이다.
이성주의자들은 영성을 미신이다, 신뢰할 수 없다는 말로 폄훼한다. 과학적으로 설명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세상의 모든 이치가 다 과학적이거나 과학자들이 생각하는 이성의 원리대로만 세상이 굴러가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우리는 너무도 잘 알고 있다.
그렇다면 옛날 분들은 어떻게 영혼의 갈증과 하늘과 통하고자 하는 그런 영적인 본능을 해결했을까?
그 중 하나가 칠성신앙이다.
우리네 어머니들은 꼭두새벽에 뒷 뜰 장독대에서 작은 소반상에 정한수 한 그릇 떠놓고 순수한 마음으로 기도하셨다.
그 방향은 모르긴 몰라도 '칠성님께 비옵니다'로 시작하니 아마 북두칠성이 떠 있는 하늘 방향 쪽이 아니었을까 싶다.
칠성신앙은 하늘에 떠 있는 별인 북두칠성을 신격화하였으므로 고대의 애니미즘(정령신앙)의 영향이 전승되어져 온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그렇다면 칠성님은 어떤 분일까?
인간의 길흉화복과 수명을 지배한다고 한다. 죽음을 앞 둔 사람이 자기의 수명을 연장해 달라고 하기도 하고, 벼락부자나 떼부자가 되게 해 달라고 빌기도 하고 풍년도 빌고 외지에 나간 자녀들이 무사무탈하기를 빌기도 하였다.
사람이 죽으면 관 밑에 칠성판을 깔아두었다고 한다. 그 칠성신앙이 우리의 현실에 발현된 예라 할 수 있겠다.
뭐든지 현재까지 전승되어 살아 숨쉬며 생명력을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은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것이기 때문이다. 믿지 않는 사람들이 뭐라고 비난하든지 간에 그런 건 중요하지 않다.
어느 영화 대사처럼 "뭣이 그리 중헌가? " 말이다.
하늘과 부단히, 끊임없이 소통하려고 하는 인간의 욕구가 문제인가? 목욕재계하고 꼭두새벽에 면사포처럼 하얗고 순전한 마음으로 기도하고 발원하는 어머니의 믿음이 문제인가?
칠성이면 어떻고 백성이면 어떻단 말인가? 달을 가리키면 달을 봐야 한다. 자신의 이성으로 또는 다른 종교의 이름으로 이러한 순수함을 제단하고 억압하려하면 매우 폭력적이고 그러한 배타적인 종교는 신앙으로서 가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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