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우리 조상들은 1년 12개월을 12개의 동물로 표현했을까?
한 번쯤은 궁금했을 법한 주제이다.
위의 책에는 쥐부터 돼지까지 12 동물들의 순서가 달리기를 통해서 이루어졌다고 설명하면서 그 동물들의 특징도 설명하는 아동용 이야기책이다.
온 가족이 모두 모여 도란도란 함께 즐기는 그림책
열두 띠에 얽힌 이야기는 오래전부터 동양 민간 신앙의 바탕을 이루어 왔어요. 대만의 그림동화 작가 라이마는 동양에 전해 내려오는 바로 그 12지 우화를 바탕으로 아주 재미있는 이야기를 만들어 냈어요. 우리 모두 가지고 있는 띠가 먼 옛날 ‘열두 동물 강 건너기 대회’의 결과로 이루어졌다는 거예요. 쥐가 1등, 2등은 소, 꼴등은 바로 돼지였던 것이지요. 이야기 속 동물들은 저마다 1등을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데, 이 모습이 각각의 동물들이 가진 성격과 딱 맞아떨어져요. 신기하게도 사람들은 태어난 해의 대표 동물이자 수호 동물이 지닌 성격을 실제로 많이 닮는다고 해요. 여러 동물들의 모습 속에 우리 인간들의 성격도 담겨 있기 때문이지요. 이 그림책은 우리 어린이들이 띠에 대해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도록 도와줘요. “저는 무슨 띠예요? 할아버지, 할머니, 아빠, 엄마의 띠는요?”라는 질문에 좋은 해답이 될 거예요. 나의 띠는 어떤 동물이며, 그 동물은 대회에서 몇 등을 했을까요? 온 가족이 함께 모여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눠 보세요. (출처 : 교보문고 )
재미있기는 하다.
하지만 사실은 아니다. 그저 흥미로운 픽션일 뿐이다.
저런 식의 저작물이 아이들에게 흥미를 가져다 줄 수는 있지만 저렇게 접하는 아이들은 12 지지를 자연과학적 조상의 지혜로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신비주의나 신화, 설화, 미신이나 픽션으로 받아들이게 된다.
내 사유의 결론을 먼저 말하면 지지가 배속한 그 달은 그 동물들의 가장 전성기이자, 왕성하게 활동하는 기간이다.
그 동물들의 리즈시절을 12지 동물에게 부여한 것일 뿐이다.
양력 2월인 호랑이는 털이 난 동물로서 혹한의 겨울에도 그 추위를 이겨가며 동물을 사냥하고 온 산야가 흰 눈으로 덮여있으니 사냥감을 구별하기가 쉬워지기 때문이요.
양력 3월인 묘월은 토끼가 상징동물인데 털이 난 토끼 역시 2월 이후로 들판에 파릇파릇 돋아난 풀을 뜯어먹기 위해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한다.
양력 4월은 진월로 12지 동물 중 유일하게 상상의 동물인 용이 차지하였다. 그 이유는 4월의 날씨는 예상이 어려울 만큼 기후변화가 심하기 때문이다. 갑자기 꽃샘추위와 우박이 떨어지기도 하고 메말라 있던 대지 위에 봄비가 내리는 시기이니 변화무쌍하고 비를 다스리는 동물로 용이 제격이었던 게다.
양력 5월은 꽃샘추위도 가고 이제 얼어죽을 걱정이 없고 경칩 이후로 깨어난 개구리들이 활동을 하는 시기이니 먹잇감도 풍부해서 변온 동물인 뱀이 많이 눈에 띄고 활동하는 시기이다.
양력 6월은 을목이 건록의 시기이니 들판에 풀이 번성하니 말의 입장에서는 온 세상에 먹을 것 천지인 셈이다. 여기 저기 뛰어다니면서 식록도 풍부하니 말의 입장에서 이보다 좋을 수 있겠는가?
양력 7월은 마찬가지로 을목의 활동이 최정점에 이르는 시기로 유목하며 양을 기르는 목동에게 가장 바쁘고 양의 입장에서도 최고로 행복한 시기이다.
양력 8월은 신월로 이제 열매가 단단하게 익어가는 시기로 나무 위에서 사는 원숭이 입장에서는 먹을 것이 지천에 열려있으니 먹을 것 걱정 없이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는 시기이다.
양력 9월 유월은 들판에 벼가 노랗게 익어가고 귀뚜라미며 곤충들이 많아서 닭에게는 먹을 것도 풍부하고 최고의 시기이다.
양력 10월 술월로 추수 후에 농부집에 먹을 것이 많아지니 당연히 인간과 함께 생활하는 개에게도 먹을 복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 시기가 되면 추수한 곡식을 훔쳐가는 도둑이 극성을 부릴 때이니 개가 농부에게는 최고의 파트너인 셈이다. 그리고 개의 입장에서는 자신이 가장 잘하는 일을 맡아서 쓰임이 귀할 때이니 분주하고 예쁨을 받을 때이다.
양력 11월은 해월로 돼지이다. 추수한 곡식으로 배불리 먹고 조상님들에게 풍성하게 제사를 지내고 나면 많은 음식물이 남을 텐데. 그건 모두 가축인 돼지의 몫이다.
양력 12월은 농부가 창고에 먹을 쌀이나 곡식을 쌓아두면 농부 못지않게 살맛이 나는 동물이 있다. 바로 쥐다. 창고 이곳저곳에 구멍을 뚫고 분주하게 창고에 곡식을 취할 테니. 쥐에게 있어서는 이보다 더 좋은 때가 있겠는가? 한 가지 의문이 드는 것은 왜 고양이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다.
아마 우리 조상들은 고양이를 자기가 당한 화를 꼭 앙갚음하고 보기에도 섬뜩한 눈을 가진 그 동물을 흉한 동물이라고 여겨 넣지 않았나보다.
양력 1월은 축월이다. 농사철이 되면 밭갈고 김매고 추수철이 되어서도 무거운 물건을 옮겨야 하는 운명을 가진 소, 하지만 1월 만은 풍성한 볖집을 먹이 삼아 소우리에서 쉴 수 있는 시기가 이때였다. 내가 만약 소라면 이 시기가 정말 꿈결같이 행복한 시간이었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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