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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허락하는데 매력으로 꽉 찬 명성산

by 큐리오스제이 2022. 10.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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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10월 1일 국군의 날(나라 지켜줘서 고마워요. ^^)
하루 쉬었다고 몸이 근질근질하다. 20대의 젊고 팔팔한 육신도 아닌데 늦바람이 무섭다고 등산에 꽂혀서 지나치게 나대는 것 같다. 바둑이나 당구에 맛을 들였을 때도 그 재미에 빠져 잠자리에 누워 천정에 바둑판이나 당구대를 그려본 사람은 그 마음을 알 것이다. 아님 첫사랑을 만났을 때 그 설렘과도 일부 비슷하기도 한 것 같다. 아님 말고......
나는 노래도 한 번 꽂히면 질릴때까지 100번이고 1000번이고 한 곡만 계속해서 듣는다. 다른 건 필요없다.
요즘 내가 등산에 완전히 꽂혔다. 그래서 내 전두엽은 온통 등산 생각으로 가득하다. 연골에는 뇌가 없어 힘들다고 위험하다고 전하지는 않지만 통증이 없는 걸로 보아 괜찮은 것 같기도 하다. 젊었을 때 운동을 안해서 내 연골이 너무 멀쩡해서 인지도 모르겠다.
다음은 어디로 갈까? 고민 중인데 지리산, 오대산, 설악산등등
오늘은 와이프랑 명성산에 같이 가기로 했다. 억새풀이 유명하기도 하고 100대 명산이기도 한데 조사 결과 와이프도 부담없이 오를 만한 산이기도 해서이다.
너무 늦게 출발해서 도착했더니 오후 3시가 넘었다.

명성산 들어가는 입구. 왼쪽에 안내판이 보인다.

안내도에는 등산길이 난이도에 따라 3가지가 있다. 가장 쉬운 코스를 선택한다.
계곡을 가로지르는 다리. 주황색이 눈에 잘 띄고 단풍색과 잘 어울려 보인다. 단풍으로도 유명하다더니..
억새밭이 2.4km남았다. 등산길은 평탄하고 그리 어렵지 않다.
계곡 옆으로 나 있는 등산로
등룡폭포. 폭포소리가 시원하다.
2단 폭포. 이렇게 오르기 쉬운 산에 이렇게 멋진 폭포까지 가지고 있다니. 반전의 연속이다.
땅만 보고 열심히 올라오다보니 이제 거의 다 왔다. 생각보다 돌길이 많아 발을 디딜때 조심해야할 것 같다.
억새밭에 들어가지도 않았는데 벌써 주변에 억새가 보인다.
명성산 억새공원이라는 팻말이 보인다.

억새 군락지 안내판

이미 5시가 넘었고 어두워지기 전에 정상을 찍고 와야해서 집사람은 여기에 남겨두고 혼자 속도를 내서 데크길을 오르기 시작했다.

궁예약수터
가장 높은 봉우리에 오른 다음 찍은 주위 풍경
특이해서 눈길을 끄는 나무
하루종일 흐리고 우중충한 날이 었는데 잠깐 해가 나왔다. 그런데 그 모습이 너무 아름다웠다. 주변에 있던 사람들도 서로 찍어야한다며 소란스럽다.
점점 산에 어울리는 등산객이 되어가는거 같다. 살도 빠지고 ...
표정은 점점 나아지겠지.
저기 멀리 산정호수가 보인다.

열심히 정상을 찍고 내려가니 집사람이 춥다고 한다. 입었던 패딩 조끼를 벗어 주었다. 입더니 땀 범벅이라고 투덜거린다. 그래도 입는 게 낫겠지.
주변이 완전히 어두워져서 손목 랜턴을 켜고 집사람 손 잡으며 내려간다.

내려와서 먹은 도토리묵

혼자하는 산행은 편하지만 둘이 함께하는 산행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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